<맡겨진 소녀>라는 책을 장바구니에 담아놓으면서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다.

당시 읽어야할 책이 많아서 구매로 이어지지 못했고 아직도 <맡겨진 소녀>는 읽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어째서 구매한걸까?

나는 주류의 무언가를 좋아하지만, 동시에 반골의 기질을 가지고 있어 사소한 것들, 소외된 것들을 사랑한다. 제목을 보는 순간,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첫 문단을 보고 이게 무슨 소리인가?

모호한 단어들이 나열되는 것에 32살의 솜털이 곤두섰다.

그래! 과학도 이해가 안되면 일단 넘어가라고 했다.

읽다보면 이해가 되고, 이해가 안되어도 다른 책을 읽다보면 어렴풋이 알게 된다고.

그러다 다시 읽으면 모든 걸 아는 듯한 착각에 이른다고.

은유의 세계는 과학보다도 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뭐…

결말을 보고 회독한다면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며

그렇게 한편의 시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첫 장을 넘어갈 수 있었다.

사소한 이야기들의 연속이 이어졌다.

아주 평범하고 열심히 사는 남자와 가족을 끔찍하게 아끼는 여자, 토끼 같은 다섯 아이들의 삶.